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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자식간 차용증 이자, 증여세, 이자율 설정 방법 알아보세요

부모와 자녀 간에 금전 거래가 발생할 때 많은 분들이 세금 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특히 주택 구입이나 사업 자금 등 큰 금액을 지원할 때는 증여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차용증을 작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차용증만 작성한다고 해서 증여세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은 부모 자식간 차용증 작성 시 알아두어야 할 이자율 설정과 증여세 관련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부모 자식간 차용증, 왜 필요한가?

부모와 자녀 간의 금전거래는 원칙적으로 증여로 추정됩니다. 과세 관청에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금전을 계좌이체하거나, 부동산 등을 취득할 때 부모 계좌가 사용된 경우 일단 증여로 간주합니다. 따라서 이것이 증여가 아닌 대여임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차용증 작성이 필수적입니다.

 

차용증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포함해야 합니다:

  • 채무자(돈을 빌리는 사람)와 채권자(돈을 빌려주는 사람)의 인적사항
  • 차용금액
  • 만기일자
  • 원금 상환계획
  • 이자율

적정 이자율 4.6%,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

법정 이자율의 의미

세법에서는 부모와 자녀 간 금전 거래 시 적정 이자율을 4.6%로 정하고 있습니다. 이 이자율보다 낮게 설정하거나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경우, 그 차액은 증여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이자 면제 한도 1,000만원

다행히도 세법에서는 법정이자율(4.6%)과 실제 이자금액의 차이가 1년간 1,000만원 이하면 증여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일정 금액까지는 무이자로 대출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원금 2억원을 부모로부터 빌릴 경우:

  • 법정 이자율 4.6% 적용 시 연간 이자: 920만원
  • 이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이므로 무이자로 빌려도 증여세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대략적으로 계산하면 2억 1,739만원까지는 무이자로 빌려줄 수 있습니다.

차용증 작성 시 주의사항

1. 형식과 내용의 진정성

단순히 차용증만 작성한다고 증여세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세청과 법원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 제3자 간에 주고받는 통상적인 차용증과 같은 형식과 내용을 갖추어야 함
  • 실제로 자녀가 차용증 내용대로 이자를 지급해야 함

2. 이자 지급의 증빙

차용증에 이자율이 명시되어 있더라도 실제로 이자가 지급되었다는 증빙이 있어야 합니다. 계좌이체 등으로 이자 지급 내역을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원천징수 의무

이자를 지급할 때는 원천징수 의무가 있습니다. 개인 간 금전거래에서는 이자의 27.5%를 원천징수하여 다음 달 10일까지 세무서에 신고납부해야 합니다.

4. 확정일자나 공증 받기

차용증의 작성 날짜를 증명하기 위해 확정일자를 받거나 공증을 받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추후 세무조사 시 중요한 증빙자료가 됩니다.

이자율 설정의 실제 사례

무이자 대출 활용 방법

앞서 언급한 1,000만원 비과세 규정을 활용하면 다음과 같은 전략이 가능합니다:

  1. 2억원 정도는 무이자로 빌려주기
  2. 그 이상의 금액은 적정 이자율보다 낮게 설정하되, 차액이 1,000만원 미만이 되도록 조정

예를 들어 3억원을 빌리는 경우, 이자율을 1.3%로 계약하면 적정이자 4.6%와의 차이가 약 990만원이 되어 증여세 없이 이자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초과 금액에 대한 이자 계산 예시

3억원을 빌릴 경우:

  • 무이자로 가능한 한도: 약 2억 1,700만원
  • 초과분(8,300만원)에 대한 이자: 8,300만원 × 4.6% = 약 382만원

결론

부모와 자녀 간 금전 거래 시 차용증 작성은 증여세 문제를 피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차용증만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적정 이자율 적용, 실제 이자 지급, 원천징수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1,000만원 비과세 규정을 잘 활용하면 증여세 부담 없이 효율적인 자금 지원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금전 거래의 경우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것이 안전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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