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과 수두는 모두 전염성이 강한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특히 어린이들에게 흔히 발생합니다. 두 질환 모두 발열과 발진이 나타나는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원인 바이러스와 증상 양상, 발진 형태 등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홍역과 수두의 주요 차이점과 감별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원인 및 전염력 비교
원인 바이러스
- 홍역: 홍역 바이러스(Measles Virus)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 수두: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입니다.
전염력 비교
- 홍역: 전염력이 매우 강하며, 기초 감염 재생산 수는 12~18로 코로나19보다 10배 이상 높습니다. 홍역 환자와 접촉 시 면역이 없는 사람은 90% 이상 감염될 수 있습니다.
- 수두: 전염력이 강하며, 기초 감염 재생산 수는 5~7입니다. 면역이 없는 사람이 접촉 시 60~90%의 감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파 경로
- 공통점: 두 질환 모두 기침, 재채기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공기로 전파됩니다.
- 홍역: 발진이 생기기 시작하기 5일 전부터 발진 발생 후 5일까지 전염 가능하며, 발진 전에 가장 전염력이 강합니다.
- 수두: 발진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발진 발생 후 5일 정도까지 전염력이 있습니다.
증상 및 임상 양상 차이
잠복기
- 홍역: 감염 후 7~18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납니다.
- 수두: 수두에 노출된 후 10~21일 후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 증상
- 홍역: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3~5일간 지속됩니다. 발병 후 2~3일에 입 안 어금니 부분에 하얀 작은 반점(Koplik 반점)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 수두: 감기처럼 미열, 식욕부진 등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권태감과 미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먼저 나타납니다.
발진 특징
- 홍역:
- 발진은 목 뒤와 귀 아래에서 시작해 몸통과 팔, 다리로 퍼집니다.
- 2~3일 동안 고열이 동반됩니다.
- 발진이 나타난 순서대로 진하게 착색되고 융합되면서 사라집니다.
- 가려움증이 거의 없습니다.
- 수두:
- 발진은 두피와 얼굴, 몸통, 다리 순서로 발생합니다.
- 초기에는 반점 형태를 보이다가 고름이 없는 작은 발진, 수포, 고름, 딱지 순서로 진행됩니다.
-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 배나 등 몸통에서부터 시작하여 전신으로 번집니다.
합병증 및 예방법
주요 합병증
- 홍역: 중이염, 폐렴, 뇌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뇌염의 경우 약 15%에서 사망하고 20~40%에서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 수두: 2차 피부감염이 주로 발생하며, 1세 미만 영아나 면역력이 약한 경우 폐렴,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
- 홍역: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백신을 생후 12~15개월에 1차 접종, 만 4~6세에 2차 접종합니다. 2회 접종 시 97%까지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 수두: 생후 12~15개월 사이에 1회 접종을 권장하며, 13세 이상 미접종자는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합니다.
치료 및 관리
치료법
- 홍역: 특효약은 없으며, 안정과 대증요법, 충분한 수분 섭취, 해열진통제 복용이 권장됩니다.
- 수두: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치료가 주로 이루어집니다.
격리 기간
- 홍역: 발진 발생 후 5일간 격리가 필요합니다.
- 수두: 발진 발생 후 모든 병변에 딱지가 생길 때까지 격리해야 합니다.
홍역과 수두는 모두 예방접종으로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특히 최근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해외 유입 사례가 늘고 있어,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하고 누락된 접종이 있다면 완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발열이나 발진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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